신의 뜻을 알아보는 척교와 추첨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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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사(龍山寺) 첨시(籤詩). -사진: jennifer pai

척교(擲筊), 즉 교 던지기는 반달 형의 두 개의 교를 던져서 볼록한 면과 평평한 면이 나오는 것에 따라서 신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는 민간신앙에서 신과 대화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교의 볼록하거나 평평한 면은 음양을 의미하며 음과 양이 각각 나오면 신이 윤허한다는 뜻이고, 둘 다 평평한 쪽이라면 허락 또는 불허 둘 다 아니다. 신명이 그냥 웃으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뜻도 되는데 결론적으로는 다시 교를 던져봐야 한다. 볼록한 면이 둘이라면 불허를 뜻한다.

타이완의 모든 도교 사원과 일부 불교 사원에는 첨통(籤筒)이 있는데 여기에서 나무로 만든 긴 막대를 제비뽑기 하듯이 꺼내어 보면 몇 호 첨시(籤詩)인지 숫자가 보인다. 이를 추첨시(抽籤詩)라고 한다. 그 번호에 따라 첨시를 받아 시문(詩文) 형식으로 적혀진 신명의 뜻을 읽을 수 있다. 문언문으로 되어 있고 신명과의 대화이므로 스스로 파악할 수 없을 때에는 사찰 내에 시문을 해석해 주는 분께 의뢰하여 답을 얻을 수 있다.

-jennifer p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