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새가 날아든다

-所有鳥兒都來了—故宮早春書畫四展共鳴。 -과일이 익을 때 새가 날아든다, 새가 지저귀고 꽃의 향이 그윽하다. 새해에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2층 회화 전시실에서 1천 년 전의 송대에서부터 현대까지 꽃과 새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명품 영모화(翎毛畫)를 감상해보실 것을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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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세녕(郎世寧, 주세페카스틸리오네, 1688-1766년)의 화음쌍학도(花陰雙鶴圖). -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이하 고궁, 천치난-陳其南 원장)은 2018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근무일에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다가오는 새해에 선보일 서화 전시품을 발표했다.

고궁은 2019 새해를 맞아 ‘내금도-영모와 화과의 조화를 이루는 합창(來禽圖-翎毛與花果的和諧奏鳴)’이라는 테마와 4개의 부제로 꽃,과실, 새 등을 주제로 한 총 31점의 화조화를 전시하게 된다. 이중 다수는 근 1천년 전 송대의 화조화로 역대 최고의 문화예술 시대였던 송대 화가들이 예리한 관찰력과 높은 스킬로 다듬어 낸 섬세한 사실화 및 화가가 외적인 형상보다는 눈으로 본 사물에 담긴 내용 또는 그 정신을 느낌을 강조하여 그린 사의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고궁에는 2천여 점에 달하는 영모화(새를 주제로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데 내년 1분기에 선보이는 화조화는 이중 최고의 걸작이다. 특히 903년에서 965년 사이에 활동을 했었던 오대시대 황전(黃筌)을 비롯해 11세기에 활동을 했던 송대의 최백(崔白) 등 역대 명화가들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천치난 고궁 원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전시되는 화조화는 2천여 점 가운데 가장 진귀한 작품들이라며, 곧 이어지는 연휴와 방학, 설 기간에 고궁을 방문하여 사실화와 사의화의 새와 꽃나무와 과실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역대 명작들을 감상해 볼 것을 희망했다. 

2019년 새해를 시작하는 타이베이 고궁에서 새가 날아드는 모습을 보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꽃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을 듯하다.

-jennifer p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