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0일,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의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동서양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대전이 개막되었다.
국립고궁박물원 천치난(陳其南, 사진 좌3)원장은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17세기 때 동아시아의 해상운수가 발달하여 서로간의 왕래와 교류가 매우 긴밀했다면서 특히 유럽의 네덜란드가 중국과의 무역교류를 희망하여 청나라를 방문했었던 기록들을 회화와 문자로 남겨 우리가 17세기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천 원장은 17세기 유럽인들이 그린 동방세계의 그림에는 서양인들의 상상 속의 동방세계도 포함되어 있다며 모든 작품을 유심히 관람해 볼 것을 권유했다.
오늘부터 2019년 3월10일까지 50일 동안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메인전시관에서 전개되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 탐험기 – 17세기 동서양 교류의 전기’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이며, 이 전시에는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소장 ‘17세기 중엽 바타비아 장터’, ‘청화 유상채 중국풍과 흑인 무늬 벽타일’, 일본 오사카시립 동양 도자 미술관의 ‘에토시대 아리타요, 오채 우산을 든 미인 무늬 반’, 일본 우미 모리 미술관의 ‘청대 정량선, 채색 화훼도’ 등 네덜란드와 일본의 관련 미술관의 소장품을 비롯하여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의 ‘명대 출경도(황제 행차도)’, ‘명대 만력제 청화 쌍록 해마 무늬 매병’, ‘황청직공도’ 그리고 국립타이완대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사절의 중국 방문기’ (불어버전,영어버전) 등 중요 유물이 함께 선보인다.
특히 17세기와 18세기의 동서양 무역과 관련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당시 명나라 말기, 청나라 초기의 도자기와 외국 사절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견문 기록물 등은 그 시대를 다시 조명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300년 전의 유럽인들이 바라본 아시아, 중국인이 본 네덜란드인, 그리고 네덜란드 상인들이 무역 시장과 관할 영토를 넓혀나가면서 그들의 시각을 각종 작품에 담아 그 시대의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에 대한 상상과 기대감을 키워줬던 것을 이번 전시작품을 통해서 느껴볼 수 있다.
-jennifer p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