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는 새로운 지식을 탐색하고 영유지를 개척하는 시대였다.
동방세계의 명나라는 만력제 말기부터 만주사람들이 중원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정국이 매우 혼란했었다. 만주인들이 새운 나라는 순치제(제위 1644년-1661년) 때에 이르러 지금의 베이징을 수도로 하여 국명을 ‘청’으로 정하였다. 그 뒤를 이은 강희제(제위 1662년-1722년)와 옹정제(제위 1723년-1735년) 두 명의 황제를 거치면서 전반적인 정국이 안정적이며 번영의 길로 진입을 하였다.
같은 시기의 서방세계는 상인과 선교사가 그들의 야망과 기세를 바탕으로 아시아지역으로 지속적으로 매진하였으며 서양 상인과 선교사의 발자취는 연해 무역 거점에 이어서 황실 궁정에까지 점진적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당시 서방세계에서 온 사람들 중에 네덜란드 상인과 사절단은 동서양 교류 네트워크 중에서는 가장 앞서가는 조타수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서방세계에 아시아에 관한 지식과 문화를 전파한 것 외에도 동아시아 해상을 누비는 주요 사자 역할을 맡았었다.
2018년 12월 20일부터 80일 동안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이하 ‘고궁’)에서 거행되는 ‘아시아 탐험기 – 17세기 동서 교류 전기’ 특별전시는 네덜란드 사절이 중국으로 건너와 성공적으로 청대 황제를 알현할 수 있었던 그 당시의 여정을 단서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고궁의 해당 테마 관련 작품 외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일본 우미 모리 미술관, 일본 오사카시립 동양 도자 미술관, 타이완 타이난시청 문화국, 국립타이완대학교 도서관, 국립타이완대학교 예술사 연구소 등 기관 등의 동서양 교류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소장품들이 만나 고궁 메인전시관 1층 105, 107 전람실에서 전시하게 된다.
-jennifer pai